9.15 월요일
아이코감기가 거의 2주가 다 돼가는 것 같은데 떨어지질 않는다. 간절기마다 감기가 세게 오는 편인데, 이번엔 코감기만 와서 다행이다 생각하고 약국약만 먹고 떨어지길 기다렸는데 질기게도 안 떨어진다. 그냥 진즉 병원을 갈걸 후회 중이다. 내일 상황 봐서 병원 다녀와야겠다.
9.16 화요일
가끔 너무 심한 불안이 몰려와 나를 사로잡을 때가 있다. 너무 깊게 빠져 심박수가 빨라지고 약간의 식은땀이 날 때도 있다. 오늘 아침출근길에 갑자기 그랬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부정적인 생각에 자꾸 압도되는 느낌이었다. 이럴 때 나는 유튜브에 나오는 수많은 정신과의사 선생님과 심리학전문가분들의 영상으로 마음을 안정시킨다. 공짜 치료를 받아 감사하다. 오늘도 무사한 하루에 감사하다.
9.17 수요일
아침부터 비가 세차게 쏟아져 버스로 출근했다. 오후엔 비가 그친다는 일기예보에 우비 입고 출근할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비가 너무 많이 내렸다. 날도 제법 서늘하게 느껴져 외투를 처음으로 입었다. 작년 이맘때까지는 무척 더웠던 것 같은데 올해는 빨리 추워진 느낌이다.
9.18 목요일
오늘은 일이 없어 집에서 쉬었다. 영어공부도 하고, 이력서도 오랜만에 다시 작성하고 빨래, 청소하다 보니 하루가 금세 갔다. 집에 있어도 할 일이 많다.
9.19 금요일
주말에 다 같이 모여 벌초를 하러 가기로 해 일 끝나고 엄마집으로 갔다. 오랜만에 친정가족들 만날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출발해 밤 9시 좀 넘어 도착했다. 비는 도착해서도 계속 쏟아졌다. 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데 택시가 없다.. 항상 줄지어 서 있던 택시들이 오늘은 왜 없는 건지.. 비도 오고 날은 춥고 택시는 안 잡히고.. 비가 와서 엄마가 운전이 위험할 것 같아 택시 타고 가려고 했던 건데.. 결국 엄마를 불러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 너무 추워 오들오들 떨었다. 10분 정도 지나 엄마가 오셨고 무사히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이지만 엄마가 만들어주신 감자 부침개와 수육은 안 먹을 수 없다. 너무너무 맛있게 먹고 편하게 잠들었다.
9.20 토요일
비 그치고 11시 안돼서 벌초하러 출발했다. 흐리고 비가 살짝 내리긴 했지만 오히려 이런 날씨가 일하기엔 더 좋았다. 나는 예초기로 자른 풀들을 긁어모으는 작업을 했다. 몸은 힘든데 이상하게도 풀을 긁을 때마다 기분이 상쾌했다. 묘에 있는 풀들을 긁어모을 땐 시원하게 이발해 드리는 느낌도 나고, 가려운 곳을 긁어 드리는 느낌이 들기도 해 개운한 마음이 들었다. 여러 명이 하다 보니 금세 끝났고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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