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관련/일상 기록

2025.8.1~8.2 여름휴가 양양 북분리 해수욕장, 평창 흥정계곡

by 소예 2025. 8. 10.

2025.8.1 북분리 해수욕장

 
친정가족들과 양양에 있는 북분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3년 전 방문했을 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 휴가에도 가게 되었다. 맑고 푸른 바다, 물놀이에 적합한 낮은 수심, 적당한 파도, 깨끗한 화장실, 모든 게 좋았다. 조개도 많아 잡는 재미가 쏠쏠했다. 너무 덥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햇살이 많이 뜨겁지 않았고, 파라솔 밑에 앉아 있으면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와 시원했다. 처음 바닷물에 발을 담그자 시원하다 못해 차갑게 느껴져 물에 완전히 들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으악으악' 소리를 지르며 겨우 몸을 푹 담갔다. 처음에 들어가긴 힘들지만 일단 들어가면 시원하고 기분이 상쾌했다. 오랜만의 바다 물놀이라 다들 신나게 즐겼다. 점심으로 짜장면 시켜 먹고 잠시 쉬었다 다시 바다로 풍덩 들어갔다. 오랜 시간 수영도 하고 조개도 잡고 하다 보니 살짝 추워져 밖으로 나와 따뜻한 모래찜질을 했다. 마치 추운 겨울 찜질방에 간 듯한 기분이었다. 따뜻한 모래찜질을 하니 몸이 노곤노곤해져 모래바닥에 누웠다. 모래바닥에 누워 파도소리 들으니 잠이 솔솔 쏟아졌다. 하지만 얼마 안 가 몸이 뜨거워졌고 데워진 몸 식히러 다시 바다로 풍덩 빠졌다. 그렇게 마지막 물놀이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조개는 다음날 아침에 맛있게(?) 사실 조개가 맛있진 않았지만 시원한 국물 맛으로 잘 먹었다.
 
 


 

2025.8.2 흥정계곡

 
어제 바닷가에서 데워진 몸을 식히러 오늘은 계곡으로 왔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하고 갔지만 생각보다 너무 많았고 평상 구하기 쉽지 않았다. 몇 군데 전화도 해보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한 군데 자리가 있어 겨우 빌렸다. 생각보다 비싼 요금이었지만 마땅히 어디 갈 데도 없고 삼겹살도 구워 먹어야 해서 고민할 여지가 없었다. 이날 계곡은 '6.25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야'라는 대사가 생각날 정도록 난리도 아니었다. 끊임없이 들어오는 차들, 주차전쟁, 자리 전쟁, 혼이 쏙 빠졌다. 자리를 구한 것에 감사해하고 시장에서 사 온 부침개와 막걸리를 먹었다. 밖에서 먹음 뭐든 맛나다. 먹고 나선 물놀이 할 사람 물놀이하고, 다슬기 잡을 사람 다슬기 잡고, 잘 사람 자고, 각자 휴식을 즐겼다. 난 어제의 물놀이에 너무 지쳐 물놀이 대신 영화 보며 누워서 쉬었다. 각자 즐기다 배가 고파져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역시 계곡에선 삼겹살이 진리다. 여기저기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여기서 먹으니 꿀맛이다. 맛나게 먹고 운전 안 하는 사람들끼리는 술 한잔 하며 수다도 떨고 알차게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유독 빨리 지나가는 느낌이다. 아쉬운 휴가가 끝나간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