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첫 교육날이다.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린다고 나와 아침 일찍 부지런히 움직였다. 실제로는 신호대기까지 합쳐 30분은 걸렸다. 다행히 가는 길은 내리막길이 많아 쉽게 갈 수 있었다. 집에 올 땐 조금 고생스럽지만..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드디어 교육장소에 도착, 교실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있었고 자리도 이미 정해져 있어 내 이름을 찾아 자리에 앉았다. 옆에 앉은 짝꿍 분들과 인사를 하고 간단히 담소도 나눴다. 대부분 50~60대분들이었고 20대도 3명 정도 있었다. 이제 시작이구나 설렘반 걱정반이었다. 하루 8시간 어떻게 버티지.. 또 마음속으로 주문을 걸어본다. 끝은 있다.
첫 시간 휠체어를 타고 계신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응급 재난 관련 교육 선생님들 빼고는 다 장애가 있으신 분들이었다. 졸지 않고 열심히 들으려 노력했는데 점심 먹은 이후로는 어쩔 수 없이 졸음이 밀려온다. 다행히 내 자리는 선생님과 대각선에 위치해 있어 살짝 졸아도 보이지 않는 자리였다. 살짝 고뇌하는 척 손으로 이마를 받치고 졸아본다... 선생님껜 죄송하지만 의지대로 되지 않는 눈꺼풀이다. 오후시간 졸음과의 사투를 벌이며 하루가 끝났다. 오래 앉아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첫날이라 그런지 너무 피곤해 일찍 잠들었다.
하루하루 교육을 받다 보니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생각보다 교육이 유익해 집중이 잘 되었다. 또 주변에 계신 분들과도 친해져 농담도 하고 지내다 보니 그리 지루하지 않은 일주일이었다. 나도 아줌마지만 아줌마들의 유쾌함이 너무 좋다. 덕분에 즐겁게 교육받을 수 있었다.
드디어 마지막날, 이렇게 행복할 수가.. 끝은 반드시 온다.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교육을 끝마쳤다.
옛날보단 나아졌지만 아직 장애인에 대한 차별은 여전하다. 그분들이 장애를 선택한 것이 아닌데 무시하고 차별하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
후천적 장애인의 비율이 90% 이상 된다는 말에 많이 놀랐다. 누구나 불의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장애인들의 삶이 편해지면 덩달아 일반 사람들도 편리해진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저상버스, 턱 없애기 등으로 인해 우리 모두 편리해졌다. 좀 더 장애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서로 배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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