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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관련/일상 기록

2025.5.4 삼양목장(삼양라운드힐), 양몰이 구경, 강풍 체험

by 소예 2025. 5. 10.

강원도에 있는 양 떼 목장 중 가족들 모두 가본 적 없다는 삼양목장을 갔다.
아시아 최대규모이며 동해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양몰이 공연 관람도 할 수 있어 알찬 여행이 될 것 같았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굉장히 많았다. 주차장 입구 들어가는데만 한 40분 걸린 것 같다. 중간에 차를 돌릴 수도 없고, 연휴라 어딜 가든 사람이 많을 것 같아 그냥 기다렸다. 주차하고 차에서 내리니 바람이 심상치 않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일시적으로 부는 거겠지 생각했다. 매표소입구에 강한 바람으로 인해 관람이 불편할 수 있다는 문구가 쓰여있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표를 끊고 셔틀버스를 타러 갔다. 그 문구를 무시하지 말았어야 했다.. 셔틀버스를 타고 동해전망대에 도착해 하차하는 순간 뭔가 잘못됐구나 싶었다. 강한 바람 정도가 아니라 재난급 강풍이었다. 처음엔 너무 강한 바람에 어이없어 웃음이 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무섭게 느껴졌다. 몸이 휘청댈 정도의 강한 바람이었다. 바람 때문에 정신없는 와중에도 경치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유롭게 감상할 새도 없이 급하게 사진만 찍고 부랴부랴 하산하는 버스에 올라탔다. 


사랑의 기억정류장에서 하차해 양몰이 공연장까지 걸어갔다.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양몰이 공연이 10분 정도만 남아있어 마음이 급했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사진 찍고 양 떼와 경치를 보며 정신없이 내려갔다. 발걸음을 재촉한 탓에 다행히 공연 시작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공연 전 대기하고 있는 양들이 너무 귀여웠다. 
공연이 시작되자 보더콜리 한 마리가 쌩하니 양들에게 달려간다. 보더콜리는 강약조절을 하며 열정적으로 양을 몰았다. tv에서만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 흥미진진했다. 양들은 너무 귀엽고 보더콜리는 너무 멋졌다.


바람만 아니었다면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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