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결혼식이 있어 다녀왔다.
오랜만에 안 하던 화장도 하고 정장도 입었다. 꾸미고 나니 나름 좀 괜찮아 보이는 것 같아 보여 아들에게 엄마 어떠냐고 물었더니 조금 늙어 보인단다. 하.. 팩폭을 날리는 아들.. 얘는 확실히 T 다.
누군가의 결혼식에 가는 게 한 5년만인거 같다. 요즘은 어떻게 하나 궁금하기도 하고 괜히 내가 설레기도 했다. 제일 기대되는 건 역시 뷔페였다. 외식을 거의 안 하고 살아서 바깥 밥이 너무 먹고 싶었다.
결혼식은 시작하고 20여분?만에 끝난 것 같다. 이렇게 빨리 끝났었나 싶기도 하고.. 이 잠깐을 위해 수많은 비용을 써야 한다는 게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사람들 많은 곳에 있다보니 점점 기가 빨리는 느낌이었다. 눈은 점점 퀭해지고 눈꺼풀이 자꾸 무거워졌다. 단체 사진을 찍고 기대하던 뷔페로 갔다. 먹을 생각에 급 신이 났다. 초밥이며 스테이크 장어 덮밥 스파게티 잡채 등등 잔뜩 담아 왔다. 배가 너무 고파 허겁지겁 먹었다. 골고루 더 많이 먹었어야 했는데 못 먹은 음식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갑자기 또 배가 고프다.
저녁 5시 결혼식이어서 집에 오니 거의 9시가 다 되었다. 내가 결혼한 것도 아닌데 왜 이리 피곤한지 녹초가 돼서 잠이 들었다. 결혼은 역시 힘들다. 내가 하는 것도 남이 하는 걸 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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