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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경제 관련/주식 경제 공부

SVB(미국 상업은행) 파산사태 과정, 이유는 무엇인가

by 소예 2023.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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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란? 

SVB는 1983년 설립된 상업은행이다. 개인부문도 있지만 실리콘밸리로 대변되는 VC와 테크기업 등에 특화된 업태를 갖는다. 자산규모는 2022년 말 기준 2090억 달러 수준이다. 고객으로는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페이팔 등 글로벌 IT기업도 포함돼 있으며, 약 1800여 개의 테크기업들과 거래를 해왔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상업금융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개인금융은 전체 매출 비중에서 10%를 밑돈다.

 

 


 

 

◆ SVB파산 과정

 

SVB는 지난 8일 자본 확충을 위해 22억 5000만 달러를 증자해야 한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SVB는 이날 판매가능 유가증권을 18억 달러 손실을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실토했다. 이후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가 벌어졌다. 9일까지 무려 420억 달러의 예금이 인출됐고 SVB는 두 손을 들었다. 당일영업 종료 후 SVB장부에는 현금이 9억 5800만 달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SVB가 초고속으로 파산한 배경엔 스마트폰으로 예금 인출이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기능해진 시대상황이 일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83년 문을연 SVB와 그 모기업인 SVB 파이낸셜 그룹이 스타트업 업계의 주요 금융기관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40여 년이 걸렸다. 그러나 붕괴하는 데는 단 36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WSJ은 지적했다. 

 

 


 

 

◆ SVB파산 이유

SVB파산의 본질은 고금리 부담에 취약한 자산구조를 갖고 갔다는 점VC 등 테크기업들의 업황 둔화와 예금인출이 가장 큰 원인이란 분석이다. SVB덩치가 급격히 커진 것은 코로나 이후 유동성 국면이 본격화되던 2021년 전후였다. 유동성 국면하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던 테크기업들은 잉여 현금을 SVB에 예치하기 시작했다. 2021년 테크기업 호황 당시 SVB예금 규모는 86%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SVB의 쏠림 투자가 문제였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긴 했지만 금리 민감 상품에 과도한 자산 비중을 할애했다는 점이다. 특히 자산규모나 예금에 비해 현금 비중이 지나치게 낮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주 고객사인 VC 나 테크기업 업황이 금리상승과 함께 부진해졌으며 현금수요가 많아지는 국면이었다. 결국 기업의 업황부진 과정에서 금리부담과 현금 유동성 고갈이 중첩될 경우 신용리스크 발생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민연금 파산 SVB그룹 주식 300억 보유

 

국민연금이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속한 SVB금융그룹의 주식을 지난해 말 기준 10만여 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가치는 작년 말 기준 2319만 6961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07억 원 규모다. 하지만 SVB금융그룹 주가는 파산 여파로 지난 9일 기준 106.04달러로 작년 말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이다. 이 후로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1년 말 기준 SVB 금융그룹 주식 투자 평가액은 3천624억 원인데 이 수치는 직접운용과 위탁운용이 모두 포함된 기금 전체 투자규모다. 

한편 정부는 SVB 파산 사태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살표보고 우리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나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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