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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4.18~4.20 난 나쁜엄마...

by 소예 2025. 4. 21.

4.18 금요일


즐겁게 퇴근하고 왔지만.. 집에 일이 생겨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답답, 짜증, 분노, 걱정, 불안 온갖 안 좋은 감정들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난 아이에게 별것 아닌 걸로 짜증을 냈다. 내 쓰레기 같은 감정을 아이에게 내뱉었다. 순간의 감정을 주체 못 해서..
아이도 덩달아 화를 낸다. 당연히 별일 아닌 거에 엄마가 짜증을 내니 화가 날 수밖에.. 근데 난 아이의 화에 또 화를 내버렸다.. 내가 만든 악순환.. 그날따라 화가 잘 가라앉지 않았다. 나 때문에 아이의 감정까지 망쳐버렸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건지.. 난 정말 나쁜 엄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아이는 단 한 번도 나에게 먼저 화를 내거나 짜증 낸 적이 없다.
내 착한 아이.. 엄마한테 힘이 되어주는 든든한 아이인데.. 엄마가 너무 미안해... 난 아이에게 미안한 것투성이다..
아이를 위해서 정신 차리자. 어른답게 행동하자.



4.19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아이에게 사과했다. 착한 아이는 언제나 그렇듯 내 사과를 잘 받아 주었다. 내 안 좋은 감정을 아무 잘못도 없는 아이에게 또 표출하면 난 진짜 엄마도 아니다. 다신 그러지 말자.

비가 또 많이 쏟아졌다. 주말마다 비가 온다.
아이와 서로 먹고 싶은 음식을 배달해서 먹었다. 아이는 돈가스 난 떡볶이. 맛있게 먹고 아이 게임하는 것도 같이보고 낮잠도 잤다. 전날 잠을 못 잔 데다 빗소리까지 들으니 잠이 솔솔 쏟아졌다. 잘 자고 일어났더니 저녁이다. 저녁은 낮에 배달시켜 먹고 남은 음식을 마저 먹었다. 오늘은 비와 함께, 맛있는 배달 음식과 함께 하루 잘 보냈다.


4.20 일요일

날씨가 화창하다 못해 초여름 날씨처럼 더웠다.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가는데 땀이 주룩 났다. 옷을 잘못 선택했다. 반팔을 입어도 모자랄 판에 두툼한 맨투맨을 입고 나갔으니 원..

책반납하고 새로 빌리고 근처에 내가 사랑하는 다이소에 들렀다. 또 이것저것 담다 보니 2만 원이 훌쩍 넘어갔다. 다이소만 가면 이렇게 과소비를 하게 된다.

시부모님이 오셔서 저녁을 함께 먹었다. 아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아 겸사겸사 오셨다. 밥도 사주시고 빵도 사주셨다. 내가 사야 하는데 나는 언제쯤 여유가 돼서 팍팍 쏠 수 있을까..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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