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순성놀이는 대도시 서울의 봄을 가장 다정하게 즐기는 방법으로 둘레 18.6킬로미터의 옛 수도 한양을 걷는 것이다. 조선시대에 순성놀이라는 게 있었는데 서울도성을 한 바퀴 빙 돌아 걷는 놀이다. 실학자 유득공의 아들 유본예는 순성놀이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도성은 둘레가 대략 40리에 이르며, 봄과 여름철에는 성안 사람들이 짝을 지어 성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면서 성 안팎 경치를 구경한다. 한 바퀴를 돌자면 하루해가 걸린다. 이런 것을 순성놀이라고 한다.'
도성을 한 바퀴 돌면서 화류를 구경하는 놀인데 새벽에 출발하면 저녁 종이 칠 때에 마친다고 한다. 산길이 험해서 지쳐서 돌아오는 사람도 많았다고 유본예는 전했다.
한양도성 완주 도전 1코스에서 4코스를 알아보자
*완주 인증서와 배지 받기* 먼저 스탬프 운영 장소 4개 지점(말바위 안내소, 흥인지문관리소, 돈의문박물관마을, 숭례문초소 우측 5m지점)에서 지도를 수령하고 한양도성 네 개 구간을 걸으면서 스탬프와 인증사진을 찍으면 완주 인증서와 배지를 받을 수 있다. 계절별로 4회 완주한 이에게는 메탈 배지를 준다. 지도수령 > 스탬프찍기 > 인증사진 촬영 > 발급 신청 > 방문수령 |
1코스 백악산 구간
- 난이도 : 상급
- 코스 : 창의문 ~ 숙정문 ~ 말바위안내소 ~ 와룡공원 ~ 혜화문 4.72km
- 소요시간 : 2시간 45분 소요
- 교통편(출발지) : 경복구역(3호선) 3번 출구 -> 지선(초록) 버스 7212, 1020, 7022번 버스(자하문고개 윤동주시인의 언덕) -> 도보 2분 -> 창의문
*완주 인증사진 지정장소 : 청운대 표석
북소문인 창의문을 출발해 북대문인 숙정문을 거쳐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북악산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지만 조선 시대에는 백악산이라 불렀다 해서 구간 이름도 그렇게 정했다. 백악은 옛 서울의 주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높다. 1968년 1월 간첩이 참투한 뒤 40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다가 2007년부터 개방했다. 총탄 흔적이 남은 1.21 사태소나무가 그날의 역사를 증언한다. 일부지역은 사진촬영이 제한될 수 있으며 출발하면 약 2시간 동안 화장실이 없어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2코스 낙산 구간
- 난이도 : 초급
- 코스 : 혜화문 ~ 낙산공원 놀이마당 ~ 이화마을 ~ 흥인지문
- 소요시간 : 1시간 30분 소요
- 교통편(출발지) : 한성대입구역(4호선) 4번 출구 -> 도보 3분 -> 혜화문
*완주 인증사진 지정장소 : 낙산공원 표지판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해발 124미터 산이 이런 전망을 보여 줄 수 있나, 감탄이 절로 나오는 구간이다. 고도가 낮고 길이 닦여 있어 산행이나 걷기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구간이다. 경사를 높이다 조금씩 아래를 향할 때쯤 이화마을의 정다운 지붕 너머 서울 도심이 들어오고 좀 더 지나서는 성 바깥쪽으로 창신동 풍경이 눈을 사로잡는다. 흥인지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공존. 서울의 어제와 오늘이 한 그림에 담겼다.
3코스 남산 구간
- 난이도 : 중급
- 코스 : 장충체육관 ~ 국립극장 ~ N서울타워 ~ 남산 팔각정 ~ 백범광장
- 소요시간 : 2시간 50분 소요
- 교통편(출발지) : 동대입구역(3호선) 5번 출구 -> 장충체육관
*완주 인증사진 지정장소 : 목멱산 봉수대 터
장충체육관 뒷길에서 남산공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도시 변화로 일부 멸실된 성벽은 장충체육관 부근에서 다시 나타난다. 해발 271미터 남산을 오를 때다. 줄지은 계단에 힘이 부치다가도 뒤를 돌아보는 순간 시원한 전망에 씩씩한 마음을 먹게 된다. 한양 도성은 태조 이성계가 세운 이후 세종, 숙종, 순조 때에 보수했는데 후대로 올수록 축성 기술, 돌 다듬는 기술이 발전해 초기 도성과 후기 도성을 비교하는 것도 재밌다. 숭례문으로 내려가기 전에도 꼭 뒤를 돌아 도성 곡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해야 한다.
4코스 인왕산 구간
- 난이도 : 상급
- 코스 : 돈의문 터 ~ 인왕산 정상 ~ 윤동주 시인의 언덕 ~ 창의문
- 소요시간 : 2시간 55분 소요
- 교통편(출발지) : 서대문역(5호선) 4번 출구 -> 도보 7분 -> 돈의문 터·강북삼성병원
*완주 인증사진 지정장소 : 인왕산 정상 삿갓 바위
돈의문 터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거대한 바위들이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암괴석이 많다. 인왕은 불교식 명칭으로 무학대사가 이산을 주산으로 삼으며 불교가 융성할 것이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인왕산은 바위 구간이 많아 겨울철 등산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인왕산으로 진입하면 화장실이 없어 미리 다녀오는 것이 좋다.
'생활 관련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가볼 만한 곳 2탄 울진(국립해양과학관, 죽변해안스카이레일 등) (0) | 2023.05.01 |
---|---|
5월 가볼 만한 곳 1탄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 몽토랑산양목장 등> (0) | 2023.04.22 |
제천 가볼 만한 곳(제천옥순봉출렁다리, 청풍호반케이블카, 의림지), 추천코스 (0) | 2023.04.13 |
영월 가볼 만한 곳(청령포, 별마로천문대, 젋은달와이파크), 4월 행사, 추천 코스 (0) | 2023.04.07 |
강화도 가볼 만한 곳(화개정원, 금풍양조장, 소창체험관) 및 인천 시티투어버스 강화코스 (0) | 2023.04.03 |
댓글